오세훈‧안철수 실무협상 착수 “토론회 가급적 많이 갖기로”

2021-03-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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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석 “후보 단일화 넘어 정당 단일화” 이태규 “정권교체 여망 부응”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을 위해 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왼쪽 세 번째)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오른쪽 세 번째) 등 양당 실무협상단이 첫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9일 범야권 단일화 협상에 착수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첫 회동에서 후보 등록일인 18~19일 이전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최대한 토론회를 많이 가진다는 데 대해서도 원론적인 합의를 했다고 한다.

오 후보 측 실무협상단인 정양석 사무총장‧성일종 의원‧권택기 전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사무총장‧정연정 배제대 교수‧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정 총장은 “후보 단일화를 넘어 정당 단일화까지 해서 이 정권을 심판하도록 하도록 국민이 염원하고 있다”며 “하기 쉬운 문제부터 풀어가고, 우리 국민들에게도 협상 과정에 기대와 희망을 드리도록 잘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는 야권 전체에 역사와 국민이 내리는 지상명령”이라면서 “그런 시대적 책임 의식을 갖고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뤄내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첫 상견례인 만큼 별다른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총장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두 후보의 합의를) 존중해서 실무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들고 만나진 않았다. 이들은 오는 11일 다시 모여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는데, 룰을 놓고 벌써 신경전이 치열하다. 오 후보 측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 등을 믹스한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데, 당세가 약한 안 후보 측은 100% 여론조사를 고집하고 있다.

여론조사 질문도 오 후보 측이 ‘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안 후보 측은 ‘민주당 후보 대비 경쟁력 조사’를 하자는 입장이라 향후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각자 양측 당사를 방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방문, 박성중 시당위원장과 면담했다. 오후엔 오 후보가 국민의당 당사를 답방하고 이태규 사무총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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