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예술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상상하고 있다. ‘또 다른 무대’인 온라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주목 받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최근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누리집’(이하 누리집)을 선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에서보다 더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누리집에서는 문학·시각예술·공연예술과 같은 기존 예술 장르와 온라인 미디어가 결합 된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 등 다양한 예술 실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 기반 온라인 공연, 온라인미디어 특성을 활용한 관객과의 소통 콘텐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유통환경에 맞추어 숏폼·브이로그·뮤직비디오 형식과 결합한 기초예술 작품들이 누리집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용과 연극 등 각 예술 장르의 영상·영화화에 대한 실험들과 고민들이 담긴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관객과의 소통에도 유리하다. 문예위는 향유자의 온라인 예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예술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랜선예술 취향 테스트’를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문예위는 온라인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문예위는 오는 6월 11일까지 국내 최초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전시인 ‘스위치 온’전(展)을 선보인다. 코로나로 직접 전시 관람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미술관이 각종 온라인 전시 방식을 시도했지만, 여러 링크를 거치는 불편함 없이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동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18일 개막한 전시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이용백과 ‘한국 미디어아티스트 1세대’ 이이남 작가, 2000년생 신진 주예린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관객은 마치 게임을 하듯 쉬운 터치 몇 번으로 작품뿐 아니라, ‘제작 및 설치과정’·‘작가인터뷰’·‘미디어아트와 무용의 합동 공연’·‘다큐멘터리’·‘특강’·‘전시 서문’까지 모두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온라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술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예위는 지난해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지원사업 통합사이트 요구조사’를 진행했다.
예술인들은 온라인에서 예술 창작활동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온라인 전문가 컨설팅(21.6%) 및 제작을 위한 대여·대관 정보 서비스(20.7%),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13.3%)와 저작권 관련 정보 서비스(13.9%)를 꼽았다.
또한, 온라인 콘텐츠 활용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온라인 예술활동 결과물과 연계한 수익모델 창출(31.2%)과 결과물의 대내외 사이트 노출(27.7%)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문예위는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할 예정이며, 온라인 예술작품 개방뿐만 아니라 누리집과 연계한 수익 창출의 기반 마련도 함께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문예위 관계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누리집을 중심으로 온라인 예술 콘텐츠 제작에 대한 끊임없는 지원과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누리집이 참여 예술가·단체의 국내외 관계자 섭외 및 초청 등 후속 활동과 연계되고,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까지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 2월 발표한 ‘2021 정부 업무보고’에 코로나 확산 상황에도 국민들이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비대면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과 융합된 비대면 콘텐츠 창·제작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