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인터넷공룡이 또 다시 부당한 가격행위로 벌금을 맞았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총국)은 이날 중국 인터넷기업인 메이퇀, 핀둬둬, 텐센트, 알리바바, 디디추싱 산하 공동구매 플랫폼 5곳에 부당한 가격행위를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총국은 이들이 원가보다 싼값에 물품을 덤핑 판매해 생산경영 질서를 혼란에 빠뜨리고 다른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손상시켰다며 벌금 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에선 지난해 하반기 주요 공동구매 플랫폼들이 거액의 자금력을 동원한 보조금으로 저가에 물품을 판매하며 시장 가격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총국은 이들의 부당가격 행위 여부 조사를 진행해 왔다.
중국 당국이 인터넷기업의 부당한 가격 행위로 벌금 처벌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에도 알리바바를 비롯해 징둥, 웨이핀후이는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11·11 광군제 전후 허위 판촉, 거래 유도 등 부당한 가격행위로 각각 50만 위안씩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은 인터넷기업의 반독점 행위를 문제삼아 적극 규제 고삐를 조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