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가 올해 50% 급등" 테슬라 독주 끝?…월가 추천 종목은?

2021-03-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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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향후 10년간 5조 달러로 성장"

"배터리 등 전기차株 연내 50% 급등 전망"

골드만삭스, 도요타 등 배터리株 6개 추천

전기 충전 중인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 [사진=야후파이낸스 홈페이지 캡처]


‘괴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장악한 전기 자동차(이하 전기차)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일(이하 현지시간)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 보고서와 웨드부시(Wedbush) 증권 분석가를 인용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향후 10년간 5조 달러(약 562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기차 관련 종목의 주가가 연내 50% 급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 6개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니엘 이브스(Daniel Ives)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는 “올해 전기차 종목의 주가는 50%까지 오를 수 있다”며 전 세계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전기차 관련 종목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향후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만의 세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는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도 전기차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구조에 변동이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브스 분석가는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인용해 “지난해 전기차 시장가치는 2500억 달러였으나 앞으로 10년간 전기차 산업은 5조 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또한 새로운 전기차 기업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이 ‘르네상스기’에 접어든 것 같다”면서 “전기차 배터리는 지난 20~30년 동안 가장 혁신적인 성장 추세 중 하나이며 향후 몇 년간 많은 기업이 이 부문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점유율이 약 2%에 불과하지만, 소비자의 수요 증가 등으로 오는 2025년까지 10%, 2040년까지는 40~50%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성차 업체 중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제2의 테슬라가 될 업체로 꼽았다.

도요타는 아직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도요타가 배터리 기술의 선두주자라는 점에 주목하며 회사의 주가 상승 여력을 23.6%로 제시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이 ‘배터리 기술력’ 확보 여부에 달렸다고 보며, 도요타가 전고체전지(ASSB)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폭스바겐이 앞으로 1년간 6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오는 2030년까지 75개 모델을 내놓는 등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주가가 지금보다 11.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요타 주가는 한국시간 기준 2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에서 전일 대비 1.62% 빠진 4560엔(약 4만8021원)에 거래되고 있다. 폭스바겐 주가는 이날 독일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2% 오른 175.82유로(약 23만7784원)를 기록했다.
 

독일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 폭스바겐은 2018년 MEB를 공개하고, MEB가 적용된 해치백 모델 'ID.3'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CNBC 홈페이지 캡처]


골드만삭스는 벨기에 전기차 소재 회사인 ‘유미코아’, 일본의 배터리 음극재 업체 ‘제온’과 화학회사 ‘덴카’, 중국의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인 ‘창신신소재’도 전기차 관련 추천 종목 명단에 올렸다. 특히 ‘창신신소재’의 추가 상승여력을 35.3%로 추산했다.

마크 델라니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배터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 이는 이머징시장(Emerging Market·신흥시장 특히 자본시장 부문에서 새롭게 급성장하는 시장)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서도 구매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테슬라는 향후 3년 안에 배터리 가격이 50% 이상 하락하고, 2만5000달러의 전기차를 출시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고체전기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지만 좋은 진전이 나오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사이에는 전고체전지가 상업화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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