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재신임 받은 김정태 회장, 25일 임추위 이끈다…DT와 해외개척도 과제

2021-02-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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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재신임을 얻었다. 김 회장은 곧바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계열사 경영진 인사에 돌입한다. 1년의 임기가 추가된 김 회장은 빅테크의 도전에 맞서 그룹 차원의 디지털전환(DT)과 글로벌 시장 개척이라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의를 열고 김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지난 15일 선정한 4명의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1년 임기 연장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자를 확정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회추위 "김정태 회장, 조직 안정 및 성장 이끌 적임자"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서 정한 면접 평가요소인 기업가 정신,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네트워크 및 기타 자질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통한 심층적인 평가를 거쳐 개별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윤성복 회추위 위원장은 "주주와 감독당국을 비롯해 하나금융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며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 및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그동안 하나금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게 회추위 측 설명이다.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된 김 회장은 다음달 개최되는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1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정태 회장, 우선 과제는 경영진 재편…DT·해외개척도 현안
재신임을 얻은 김 회장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제일 먼저 계열사 경영진 인사에 돌입한다. 하나금융은 25일 임추위를 열고 계열사 CEO 인사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에는 김 회장과 이사회 의장인 윤 위원장,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양동훈 동국대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까지 총 4명으로 구성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 핵심 계열사 대표 상당수가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다.

금융권은 하나금융 임추위가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각 계열사가 올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다만 하나은행의 경우 회장 후보군에 올랐던 박성호 부행장이 지 행장과 경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올 한해 빅테크의 강력한 도전에 맞서 그룹의 DT를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화두로 내세운 '플랫폼 금융'을 구현을 위해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또다른 숙제다. 역대 최저 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이익만으로는 성장은 물론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현재 20% 초반 수준에 불과한 글로벌 시장 비중을 장기적으로는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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