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당국이 이른바 '정치 테마주'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선거 후보자와 연관돼 있다는 이유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테마주를 집중 모니터링, 이상매매 움직임을 포착하겠다는 것이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정치 이슈에 따라 시세가 급변하는 종목을 뜻한다. 특정 정치인과 조금이라도 연결되면 테마주로 묶여, 기업 관계자들까지도 당혹감을 표출하는 일이 잦다.
24일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 산하 '불공정거래 동향 감시단'(감시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를 앞둔 시점 정치 테마주 이상매매 움직임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감시단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이 주재하고 금융감독원 담당 국장, 한국거래소 담당 부장 등이 참석하는 단체다. 불공정거래 트렌드나 투자자 유의사항 등을 분석·공유한다. 지난 4일 출범했다.
금감원 소속 감시단 관계자는 "선거 이슈가 있어 정치 테마주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특정 종목에서 이상매매 움직임이 감지되면 조치하고 투자자에 주의를 당부하는 말씀도 함께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소속 감시단 관계자는 "보통 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인데, 군중심리에 따라 오르고 있다면 주시하겠다는 것"이라며 "특정 세력이 의도를 갖고 매수호가를 올린 정황이 포착되면 이상징후로 간주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테마를 형성해 주가가 오른 것은 간주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치 테마주로 가장 주목을 받는 종목은 안철수, 박영선 후보 관련주들이다. 대표적인 안 후보 관련주인 '안랩'은 안 후보 출마선언(2020년 12월 20일) 전후로 크게 뛰었다. 월별 종가는 △2020년 11월 6만3300원 △2020년 12월 7만6200원 △1월 8만3500원 △2월 9만5300원 등으로 매월 앞자리가 바뀌었다.
박영선 후보자 관련주는 일일 등락폭이 유독 크다. 후보자별 지지율이 경마식으로 중개되며 투심이 한껏 예민해졌다.
회사 대표가 박 후보자와 동문이고 회사 위치가 박 후보자의 과거 지역구란 이유로 테마주가 된 '캐리소프트'는 지난 22일 17.56% 급등했지만 이튿날 10.67%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현재는 2.39%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변동성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아닌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한 주주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솔루스첨단소재'에 투자한 한 주주는 "전지·동박 기술력과 테슬라 납품 추론 등을 보고 투자했는데, 대표(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가 나경원 후보자 캠프에 입성하며 갑자기 테마주주가 돼버렸다"며 "나 후보가 약진하지 못하면 괜히 피해를 입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치 테마주 주가는 선거 이전까지 크게 오르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떨어지는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난 대선 때가 그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일인 3월 10일 이후 대선 후보자 경쟁구도가 본격화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는 시장지수 수준으로 급락했다.
앞서 금감원은 2017년 대선 전후로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꾸려 정치 테마주 147종목을 모니터링, 33종목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했다.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출마 예정자 관련 인사를 위장 영입한 사례,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고가에 매도하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에 정치인 관련 풍문을 유포한 사례, 5분 이내 단주거래를 통한 시세 조종, 상한가 형성 후 매매거래 유인, 전형적 시세 조종 등이 적발됐다.
감시단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이 주재하고 금융감독원 담당 국장, 한국거래소 담당 부장 등이 참석하는 단체다. 불공정거래 트렌드나 투자자 유의사항 등을 분석·공유한다. 지난 4일 출범했다.
거래소 소속 감시단 관계자는 "보통 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인데, 군중심리에 따라 오르고 있다면 주시하겠다는 것"이라며 "특정 세력이 의도를 갖고 매수호가를 올린 정황이 포착되면 이상징후로 간주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테마를 형성해 주가가 오른 것은 간주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자 관련주는 일일 등락폭이 유독 크다. 후보자별 지지율이 경마식으로 중개되며 투심이 한껏 예민해졌다.
회사 대표가 박 후보자와 동문이고 회사 위치가 박 후보자의 과거 지역구란 이유로 테마주가 된 '캐리소프트'는 지난 22일 17.56% 급등했지만 이튿날 10.67%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현재는 2.39%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정치 테마주 주가는 선거 이전까지 크게 오르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떨어지는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난 대선 때가 그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일인 3월 10일 이후 대선 후보자 경쟁구도가 본격화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는 시장지수 수준으로 급락했다.
앞서 금감원은 2017년 대선 전후로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꾸려 정치 테마주 147종목을 모니터링, 33종목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했다.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출마 예정자 관련 인사를 위장 영입한 사례,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고가에 매도하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에 정치인 관련 풍문을 유포한 사례, 5분 이내 단주거래를 통한 시세 조종, 상한가 형성 후 매매거래 유인, 전형적 시세 조종 등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