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걷어찼던 배구선수 박상하가 결국 불명예를 쓴 채 선수 생활을 끝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상하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A씨의 주장에도 박상하는 삼성화재를 통해 학폭을 전면 부인했다. 박상하를 전적으로 믿었던 삼성화재 측은 "학폭에 가담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학교 측에도 1차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빠른 사실 확인을 통해 해당 건에 대한 추가 확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박상하는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박상하의 학폭 부인에 A씨는 "기사를 봤다. 어이가 없다. 사과를 받고 싶은 건 아니지만 최소한 반성의 기미라도 보여야 하는 게 사람 아니냐. 대면하자. 꿀릴 것도 없으니 구단 인스타에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겠다"며 분노했다.
하지만 사흘 뒤 박상하는 돌연 자신이 가해자 임을 인정했다. 물론 A씨에 대한 학폭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지만, 다른 학교 폭력 가해 사실에 대한 인정이었다.
이재영 이다영 학폭 논란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과거 학폭을 저질렀다면 구단에 즉각 보고하라고도 주문했다. 학폭을 인정하고 반성하면 기회를 주겠다는 것. 하지만 박상하는 기회를 걷어찼다.
결국 박상하로 인해 구단은 물론 고 감독을 난처하게 만들었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채 끝이 났다.
22일 삼성화재 측은 홈페이지에 "박상하는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혀와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이 시간 후 현 선수단뿐 아니라 향후 선수 선발 단계부터 학폭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더욱더 면밀히 조사하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학폭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소양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