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미션 파서블'에서도 배우 이선빈의 활약은 빛났다. 흥신소 사장과 비밀 요원이 무기 밀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공조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이선빈은 비밀 요원 유다희 역을 맡아 현란한 액션과 코미디 연기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믿고 본다'라는 말이 허투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던 '미션 파서블'은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킬 정도다.
아주경제는 영화 개봉 전 배우 이선빈과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코미디 연기와 액션 그리고 작품 비하인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나눈 이선빈의 일문일답
주연 배우로 영화를 이끌어갔다. 소감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영화 '오케이 마담'에 이어 '미션 파서블'에서도 국가 비밀 요원을 연기했다. 어떤 준비를 거쳤나?
- 영화 '오케이 마담' 비밀 요원과 '미셔 파서블' 비밀 요원은 여러모로 다르다. 국적이 다른 것뿐만 아니라 배경, 인물의 성격이나 설정 등도 굉장히 다르다.
비밀 요원 유다희를 표현하는 과정은 어땠나
- 인물의 성격, 말투, 제스처, 마음가짐 등도 설정이 되더라. 유다희라는 인물이 자연스럽게 다가가길 바랐다. 제가 준비한 건 아무래도 신입 요원이다 보니 열정에 가득한 리액션이나 몸가짐 등이 필요했고 그런 식의 표현도 많이 해보려고 했다. 현장에서 합을 많이 짜고 이뤄지는 게 많아서 그때그때 습득을 해야 했다.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저 자신을 만들어놓았던 것 같다.
코미디와 액션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 둘 다 어려운 장르였다. 코미디는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나더라. 다행히 우리 영화는 티키타카가 중요했고 상대 배우들과 부딪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았다. 액션의 경우는 드레스업하고 (액션)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특히 초반에 더 고생한 기억이 난다.
영화 촬영 후 액션 연기에 관한 생각이 달라졌는지?
-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액션 장르가 많다. 데뷔작은 국가대표 체조 선수였고, 작품마다 크든 작든 액션이 있었다. 하지만 (액션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쉬워지는 게 아니라 장르가 바뀔수록 어려워지더라. 난 언제쯤 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결과물을 보면 점점 더 잘하고 싶더라. 액션에 관한 욕심이 생긴다. 매력이 큰 장르 같다.
몸을 잘 쓰는 배우 중 하나다. 드레스업을 하고 남자 배우들을 상대로 액션을 펼쳤는데. 그 과정은 어땠나?
- 현장에서 툭툭 생기는 액션이 많았다. 합을 미리 맞춰놔도 그대로 촬영하지 않더라. 현장의 지형이나 소품 그리고 상대 배우에 따라 바뀌기도 했다. 벼락치기로 액션 연기를 많이 했다. 드레스업하고 액션을 하는 게 힘들긴 하더라. 평소 하이힐도 잘 안 신어서 더욱 그랬다. 그래도 감독님과 무술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액션 연기를) 무사히 해낼 수 있었다.
극 중 주방에서 도구를 사용한 액션이 눈에 띄었는데
- 시나리오에는 이 정도로 격렬하지 않았다. 그런데 현장에 가보니 족발이 있고 북어에 파 등등 무기들이 놓여있더라. 소품이 범상치 않으니 걱정이 컸다. 자칫 억지스럽게 느껴질까 걱정이 됐다. 제가 잘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기 중 어떤 소품이 가장 잘 맞았나
- 파가 생각보다 착착 감기고 맛이 살더라. 세게 휘두르지 않아도 결과물로 보면 효과가 컸다. 가장 (소화하기) 어려웠던 건 족발이었다. 무서웠다. 선배들과 앵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극 중 우수한(김영광 분)과 티키타카가 인상적이었는데.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 (김)영광 오빠와 저 그리고 수한이와 다희의 티키타카나 소통 방식이 비슷했다. 촬영이 끝나고도 수한이와 다희처럼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현실 남매처럼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보는 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안심이었다. 영광 오빠가 굉장히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낯을 많이 가리신다고 하던데. 제가 편하게 촬영장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것 같다.
김영광 배우가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하던데. 승부욕이 발동되지는 않았나?
- 승부욕이 생기더라. 하지만 다희는 중심을 잡아야 하므로 (애드리브는) 자제했다. 그래야 수한이의 코미디도 살고, 다희 캐릭터도 붕괴하지 않을 것 같더라.
엔딩 장면에서 속편을 암시했는데
- 모두의 바람일 거다. 다희와 수한이가 러시아로 떠나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으니 가능하다면 거기에서부터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그간 많은 장르에서 활약했다. 만날 때마다 기대하게 된다
- 저도 그렇다. 저도 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다음 작품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짐작이 안 간다. 다만 여전히 열정적인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그건 정말 자신 있다.
배우로서의 만족감 혹은 행복감은 어느 정도인가?
- 10점 만점에 15점! 10점으로도 부족하다. 과분하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굉장히 행복하다. 하루하루가 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