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놀라부터 요거트까지…식탁 점령하는 ‘아침 대용식’

2021-02-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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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재택근무·원격수업 영향

맛·건강·영양 챙긴 간편식 수요 증가

오리온 그래놀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롯데제과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 일동후디스 후디스 그릭, 오뚜기 아침미식. [사진=오리온, 롯데제과, 일동후디스, 오뚜기]


아침 대용식 시장이 펄펄 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관련 시장에 불을 지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영향으로 평소 아침 식사를 챙기지 않던 이들도 간편한 대용식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식품업계는 통곡물과 견과류를 뭉쳐 만든 ‘그래놀라’부터 아침 대용 ‘요거트’까지 앞다퉈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곡물과 과일을 말리거나 구운 가공식품인 그래놀라는 아침 대용식 대표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를 보면 국내 그래놀라 시장 규모는 2017년 384억원, 2018년 512억원, 2019년 693억원, 2020년 861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이런 추세라면 2022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간편대용식 브랜드인 ‘마켓오 네이처’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는 지난해 매출액 15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4% 성장한 수치다. 특히 2018년 출시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누적 판매량도 3500만개를 넘어섰다. 오리온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베트남에서도 그래놀라와 양산빵 등 출시를 통해 아침 대용식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서식품도 그래놀라 제품으로 작년 성장세를 보였다. ‘포스트 그래놀라’의 2020년 매출액은 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놀라는 일반 시리얼과 차별화된 시도로 맛과 영양을 함께 챙길 수 있어 아침 간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래놀라는 2019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초등학교에 쌀 가공품을 제공하는 ‘아침 간편식 지원 시범사업’에 포함된 바 있다.

오트밀도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다. 롯데제과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는 지난해 롯데제과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작년 1~11월 누적 매출액이 110억원을 돌파했다.

재택근무 시대 아침 대용식으로 동물성 지방은 적고 단백질 함량은 높은 그릭요거트도 주목받고 있다. 그릭요거트는 세계 5대 건강식품이다. 일동후디스 그릭요거트 ‘후디스 그릭’은 2020년 450g 대용량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10% 증가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장기화된 집콕 생활로 인해 대용량 제품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무설탕과 저지방 제품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특허 유산균을 담은 프리미엄 기능성 발효유 ‘떠먹는 프로바이오’를 선보이고 있다. 떠먹는 프로바이오는 CJ제일제당이 만든 독자 생산 특허 유산균 ‘CJLP243’이 함유돼 더부룩한 장에 도움을 준다. CJLP243은 장까지 도달하는 생존력과 장 상피세포 부착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뜨거운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는 간편대용식 ‘아침미식’으로 시장 공략 중이다. 이 제품은 누룽지와 같은 구수한 맛의 ‘볶은 쌀 플레이크’와 오뚜기의 ‘동결건조기술’을 활용한 건더기 블록을 첨가한 아침 식사 대용식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초부터 ‘잇츠온 그린키트’, ‘하루곡물’, ‘하루식단 그레인’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간편 대용식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건강 트렌드에 집밥 수요 증가로 아침 식사를 챙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가벼우면서도 영양을 챙긴 제품들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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