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0일 오후 12시 5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9.15%가 뒨 5만6029.97달러(약 6185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5만6399.99달러까지 올라 새로운 신고가를 기록했고, 이달에만 70%가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웃돌며 테슬라의 시가총액(7500억 달러)도 넘어섰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아바랩스(AVA Labs)의 존 우 회장은 “비트코인에 가치 처장소가 있다고 믿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금의 시가총액이 9~10조 달러 정도 된다. 비트코인이 금 시가총액의 절반에만 도달해도 지금의 4배, 20만 달러까지 오르게 되는 셈”이라며 “현재의 랠리가 언제 멈출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APK36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현재 1조4310억 달러에 달하는 알파벳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알파벳을 넘어서는) 그 과정에서 큰 변동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매우 낙관적”이라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연이어 나오는 상황에서도 많은 분석가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와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은 경제적 측면에서 일종의 ‘사이드쇼(side show, 서커스 등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하는 소규모 공연)’에 불과하다며 추가 상승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JP모건 분석가는 최근 투자 메모에서 비트코인의 현 시세가 자신들이 추산한 공정가격을 훨씬 넘어선다며 상승세가 지속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투기성이 강한 자산’이라고 표현하며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장관은 “부분적으로 우리는 매우 낮은 금리 환경에 있다”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매우 높고, 금리가 매우 낮은 세계에서 자산가치를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투자자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다. 최근 몇 년간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을 규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비트코인이) 거래 유도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고, 투자자들을 위한 보호장치도 잘 갖춰야 한다”면서 “비트코인을 다루는 기관을 규제하고, 규제 책임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