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조선 제주 호텔 측이 경찰을 부른 이유가 밝혀졌다.
17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남편 A씨는 "미러 코팅이 되어 있다고 했고… 블라인드를 낮에는 올려놓고 저녁엔 내린다고 했다. 저희가 이용한 시간엔 공교롭게도 블라인드를 안 내렸던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네이트판에는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신혼여행으로 해당 호텔을 찾았다는 A씨는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 쪽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가 보인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이를 모른 채 이틀 동안 사우나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측 해명에 대해 A씨는 "호텔 측에 항의하자 저희가 이용한 시간에만 이틀 연속 '실수로' 올려두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했다. 1박 80만 원 넘는 돈을 내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며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듭되는 비난 여론에 그랜드 조선 제주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그랜드 조선 제주 힐 스위트 사우나 이용과 관련해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고객님께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해 즉시 시정 조치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고객님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가이드를 더욱더 철저히 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면서 "고객님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고객님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