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전문기업 대동, 국내 최초 3.8L 디젤 엔진 개발 양산

2021-02-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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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40마력까지 출력, 동급 대비 고출력‧고토크

대동공업의 3.8L 디젤 엔진. [사진=대동공업 제공]

대동공업(공동대표이사 김준식, 원유현)은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3.8L 디젤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1위 농기계 전문기업 대동공업은 농기계 시장이 점차 대형화되면서 경쟁력이 있는 대형 농기계 라인업을 구축하고 엔진 판매 사업 확대를 위해 좀 더 높은 마력의 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 약 4년의 세월과 200억 원의 연구개발 투자로 이번 엔진을 개발하게 됐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대동의 3.8L 엔진은 오프로드 장비에 최적화된, 95~140마력(hp)까지 다양한 출력 대응이 가능한 고성능 엔진이며, 엔진 본체 및 기어트레인 최적화 설계로 동급 대비 고출력, 고토크를 실현했고 연비까지 뛰어나다”라며, “여기에 오일필터 교환, 오일주유, 오일게이지 점검 등이 측면 집중 구조라 정비가 쉬운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대동공업은 3.8L 디젤 엔진을 포함하여 현재 추진 중인 25마력 이하 0.8L, 1.2L 소형 엔진 개발이 완료되면 농기계 및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되고, 다양한 요구 사항들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3.8L 엔진을 올해 1분기 출시하는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의 140마력 대 트랙터인 HX시리즈에 채택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트랙터, 콤바인 등의 다른 완성형 농기계에 탑재도 검토하고 있다. 소형 디젤 엔진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스키드로더, 승용잔디깎기, 다목적 운반차 등 다양한 시설 관리 장비로의 사업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명제 대동공업 기술성능개발본부장은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농기계 엔진 및 미션과 주요한 소재·부품·장비 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라며, “디젤 엔진의 기술력은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보고 라인업 확장과 함께 세계적인 흐름인 친환경적 기술력을 계속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공업은 1947년에 설립해 1966년 국내 농기계 최초 단 기통 디젤 엔진을 양산 시작으로 1983년부터는 다기통 엔진을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했다. 2013년에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미국 환경청의 환경 규제인 ‘티어(TIER)4’를 충족하는 엔진을 개발해 2014년 이를 탑재한 트랙터로 선보였다. 2019년에는 자체 생산하는 디젤 엔진에 있어 유럽 환경 규제인 ‘스테이지5(STAGEⅤ)’의 인증을 받았고, 이를 트랙터에 탑재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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