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소방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13년 7월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운영해 왔지만, 도내 31개 시·군 중 북부지역 사건·사고를 북부소방본부로 이첩, 처리해왔다.
이 때문에 신고 후 이관, 처리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에 북부소방본부는 올해부터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독자적인 신고시스템을 구축했다.
119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 전화통화 없이 신고할 수 있고, 사진이나 영상도 첨부할 수 있다.
119신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며, GPS 정보를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선전화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과 장애인도 다양한 방법으로 신고할 수 있게 됐다.
또 집중호우나 태풍 등 자연재난 상황에서 신고 전화가 급증할 경우 우회 신고 수단으로도 활용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소방청은 최근 전국을 대상으로 '119다매체 신고시스템 고도화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북부소방본부 간 시스템 분리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북부소방본부가 지난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면서 신고 접수와 처리가 빨라졌다.
실제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북부소방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119종합상황실로 신고된 다매체 신고건수는 1194건으로, 이중 출동으로 이어진 경우는 38건으로 도 전체 출동 건수 83건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영환 북부재난종합지휘센터장은 "다매체 신고시스템을 통해 경기북부 권역의 다매체 신고를 보다 신속·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119신고 상황관리 체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