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문화 확산…호텔에도 '배달로봇' 보편화

2021-02-16 08:35
  • 글자크기 설정

비대면 문화 확산…호텔에도 '배달로봇' 보편화

L7강남에 도입한 딜리버리 로봇[사진=롯데호텔 제공]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전 산업군에 확대되고 있다. 호텔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속속 도입하는가 하면 일부 호텔에서는 키 없이 객실 문을 열 수 있는 '키리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배달로봇'이다. 사람이 하는 작업을 도와주는 각종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한 로봇은 호텔 곳곳을 누비고 있다. 

부산롯데호텔은 비대면 추세에 맞춰 AI로봇 '엘봇(L-bot)'을 도입했다. 직선거리 10m, 270도의 카메라 시야각과 레이저 센서를 활용한 자율 주행으로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엘봇은 호텔 내부 Wi-fi 수신기를 통해 고객용 엘리베이터와 연동, 고객 요청 물품을 객실 앞까지 운반해준다. 객실에 도착하면 전화기로 고객에게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대구메리어트호텔도 최근 AI 호텔 로봇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역시 투숙객이 수건이나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객실까지 배달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조선호텔은 지난해 12월 신규 오픈한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 인공지능 로봇인 '로봇 버틀러'를 도입했다. 공간맵핑과 자율주행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호텔 내 지정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다.

직원이 목적지를 설정하고 고객이 요청한 물품을 배달 로봇 안에 넣으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객실 앞에서 도착을 알리면, 투숙은 사람과의 대면 없이 직업 물품을 받을 수 있다.

로봇이 테이크아웃 커피 서비스를 해준 호텔도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연말에 한정해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를 도입, 커피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번엔 L7 강남이 나섰다. L7 강남은 객실에서 요청한 호텔용품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배달해주는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7년 개관 당시부터 셀프 체크인∙아웃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선보인 L7 강남은 이번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딜리버리 로봇은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L7 강남 전층부(호텔 9~27층)로 이동 가능하며 24시간 가동된다. 직원이 객실번호를 설정하고 고객이 요청한 물품을 딜리버리 로봇 안에 넣으면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객실 앞에 도착한다. 객실 내 비치된 전화기로 도착을 알리면 고객은 대면 접촉 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