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방치’ 논란 백건우 귀국...“가정사로 떠들썩해 죄송”

2021-02-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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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윤정희는 하루하루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논란의 당사자이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치매(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를 프랑스에서 방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11일 귀국했다. 백씨는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씨는 파리에서 10일 오후 9시 46분(현지시각)에 출발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백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씨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후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다섯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연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씨가 백씨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윤씨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로 투병 중”이라며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백씨의 소속사인 빈체로는 윤씨가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윤씨 동생들과 후견인 선임을 두고 마찰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씨의 간병을 두고 백씨 측과 윤씨 동생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동생 5명은 변호사를 선임해 입장문을 내고 가정사를 사회화해 죄송하다면서도 윤씨가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논란은 재산 싸움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고, 국민청원 글을 본인들이 올린 것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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