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人사이드] ②'IPO 따상' 에어비앤비의 비결은 "선택과 집중...그리고 책임감"

2021-02-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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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긴 고난 끝에 정상궤도에 복귀하기 시작한 에어비앤비와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에게 있어 2021년은 '선택과 집중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스키 CE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20여분간 인터뷰를 진행하며 '집중'이라는 단어를 7번이나 반복해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체스키는 블룸버그TV의 앵커 에밀리 장에게 "올해는 코로나 대유행에서 살아남는 데 초점을 두고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인 여행의 반등을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유튜브/룸버그TV]


그는 이어 "우리는 (반등을 위해) 모든 인력을 투입하겠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로지 훌륭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밀리 장이 체스키에게 에어비앤비의 IPO 이후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결혼한 커플들이 자주 느끼는 감정과 별다를 것 없다"면서 "모든 것이 조금 더 형식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지금은 책임감이 훨씬 커졌다"고 답변했다.

특히, 체스키는 주가 상승에 따라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우리 회사는 작년 이후 변동성에 익숙해져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요즘 게임스톱이 화제였지만 작년의 에어비앤비보다 변동성이 더 컸던 주식은 거의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며 "장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에 대해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체스키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단행한 조치들도 설명했다.

체스키 CEO는 지난해 회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일시 해고했던 1900명의 직원을 재취업시켰으며 직원을 계속 채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무슨 일이 다시 일어날지 알 수 없으며 다시는 직원을 해고하고 싶지 않다"면서 당시 결정에 대한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에어비앤비의 '고객 서비스' 개선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5월 애플 임원 출신인 타라 번치를 고용해 고객 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해가고 있다.

이 결과로 나온 비지니스 모델이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던 '가상 여행 체험'이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행지의 모습과 자사의 숙박 업소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공했는데, 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향후 에어비앤비에 대한 실질적인 예약률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체스키는 "오늘날 미국 기업의 CEO가 지는 책임은 10~20년 전과 다르다. 20년 전에는 대부분의 CEO들이 자신들의 책임이 독점적이라고 느꼈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좋은 브랜드, 기업이 누릴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기업의 일원이 되길 원하고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가중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자신이 지고 있는 책임감을 설명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창업자(오른쪽 끝).[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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