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기준 투명해진다…매년 영업이익 10% 지급

2021-02-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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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 방식을 투명하게 개선한다. 기존에는 대외비였던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기준으로 지급했다면, 앞으로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마련해 PS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10일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PS 지급 방식에 합의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PS 지급 기준을 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 그동안 EVA를 기준으로 지급해왔으나, 최근 구성원들이 사측에 EVA 산출 내역을 공개해달라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지급 예상치를 연초와 분기별로 구성원들에게 공개한다.

이와 함께 자사주도 지급하기로 했다.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주식을 구성원들이 무상(의무보유 4년)으로 받거나 30% 할인한 가격으로 매입(의무보유 1년)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구성원이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의 매입을 원할 경우 회사는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내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자사주 설명회를 열고, 4월 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식을 양도할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연봉의 20%를 PS로 지급한다고 밝혔다가 임직원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9년에 비해 증가했는데 PS는 같은 수준으로 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연봉을 반납하기로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사내 공지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으나 직원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았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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