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3100포인트가 재차 무너졌다. 현대기아차가 애플카 생산 협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39포인트(-0.94%) 내린 3091.24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2억원, 275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3523억원을 내다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 애플카 논의 중단 소식에 운수장비업종이 -7.86%를 기록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또 의료정밀(-2.01%), 통신업(-1.8%), 제조업(-1.6%), 의약품(-1.4%), 화학(-1.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6.21% -14.98%로 부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애플과 현대기아차는 최근 애플카 생산 협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보도한 게 악재가 됐다.
이날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0.60%), SK하이닉스(-1.96%), LG화학(-3.70%), NAVER(-1.38%), 삼성바이오로직스(-0.99%), 삼성SDI(-0.65%), 셀트리온(-1.61%) 등도 부진했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64포인트(-0.69%) 내린 960.78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7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억원, 37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68%를 기록했고 셀트리온제약도 -1.72%로 부진했다. 이외에도 펄어비스(-1.74%), 에이치엘비(-0.33%), 알테오젠(-1.75%)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씨젠은 0.78% 올랐고, 카카오게임즈는 5.5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