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평화를 이야기하고 꿈꾸면 마침내 꿈이 현실이 되고, 겨레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결코 꿈꾸길 포기하지 말자. 평창올림픽이 만들어 낸 평화의 기적을 기억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손으로 만든 평화의 열기로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자부심에 또 한 번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는 그동안 인류가 만든 문명을 되돌아보게 했다. 인류의 이기심이 인류를 위험에 빠트렸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면서도 "우리 스스로 이 위기를 실패라고 부르지 말자"고 했다.
또 "역사의 퇴보라고도 생각하지 말자. 더불어 살아갈 신인류를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정 총리는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7000만 겨레의 마음은 한결같다"고 짚었다.
더불어 "우리가 전례 없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이겨내고 있듯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그는 "'2021 평창평화포럼'이 새로운 평화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돼 달라"면서 "포럼 슬로건 '평화! 지금 이곳에서'처럼 오늘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한반도에서 다시 한번 전 세계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역사적 사명 앞에 '2021 평창평화포럼'이 국내외 석학의 지혜를 응축시켜 귀중한 자양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평창 평화정신'을 넘어 인류 공동의 안전과 번영, 더 큰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값진 지혜를 나눠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1 평창평화포럼'은 이날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3일간 33개 전체 세션, 특별 세션 및 동시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평창평화포럼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