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대규모 적자에도 실적개선 자신감...중간배당에 주식 액면분할 결정

2021-02-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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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유가하락에 따른 정유부문 대규모 손실과 글로벌 시황 악화로 인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중간배당과 함께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4일 지난해 영업손실(연결 기준) 5971억원을 기록해 2019년 6666억원 영업이익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18조9110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업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영업손실 5933억원을 기록한 것이 실적악화의 원인이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전 계열사가 견고한 실적을 기록해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현대일렉트릭이 흑자 전환해 727억원을 기록했으며,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사상 최대 실적인 15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오히려 견고한 실적을 보였던 2018~2019년과 같은 수준의 주주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주당 배당금은 1만8500원이다. 또 올해부터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창사 후 첫 액면분할도 실시한다. 액면분할 비율은 5대 1이며, 분할 신주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2일 상장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 보상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해 개선되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주력업종인 정유, 조선, 건설기계부문 시황회복과 잇따른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 소재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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