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한국케미호' 관련 소통 중...대사관, 선원들과 첫 면담도

2021-02-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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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란 대사관 직원들, 한국케미호 선원 면담

외교부 "선사 측과 선원들 하선·귀국 협의 중"

이란 정부가 억류한 한국 선원들을 석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주이란 한국대사관 현장지원팀이 지난 3일 라자이항에 정박한 한국케미호에서 선원들을 면담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장지원팀 직원 3명이 해당 선박에 승선해서 상황 점검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하선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며 "그 과정에서 대표자격인 선장과 (최종건) 1차관 간 통화를 주선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달 4일(현지시간)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이후 한국 영사가 선박에 올라 전체 선원을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장은 최 차관과의 통화에서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20명 모두 건강하다며 그간의 정부 노력과 지원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선장과 선박 모두 조기에 풀려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선박에 체류 중인 선원들 중에는 하선 여부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인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선원들의 하선과 귀국에 대해 선사 측과 협의 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 선장과 선박도 억류가 해제되도록 이란 측과 계속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이란 정부가 지난 2일 선박 관리를 위해 선장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원을 석방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미국  등 국가와 소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등 관심 갖고 있는 국가와 정보 공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본적으로 미국 측은 '이 상황이 한 단계 더 진전된 것을 평가하지만 아직 완전한 해결이 아닌 만큼 선박 억류 해제를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대한다'는 반응"이라며 "대부분 관련 유관국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국내에 동결된 이란 원유수출대금 활용 방안과 관련해 "유엔분담금 문제, 제3국 인도적 교역 계좌를 활용하는 문제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이 협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엔분담금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국내 이란 동결 자금으로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는 문제와 관련, "거의 해결이 돼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분담금을 낸다는 것은 (한·미 간) 협의가 끝났고, 굉장히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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