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지난해 영업익 8862억원…"질적 성장 추진"

2021-02-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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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13조4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90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성장으로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역시 2019년에 비해 15% 늘어났다. 수익 증가와 더불어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조5173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7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16.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175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아이폰12 출시와 5G 순증가입자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LG유플러스 2020년 4분기 요약 연결 손익계산서 [표=LG유플러스 제공]

◆ 이동통신·알뜰폰 가입자 증가…스마트홈·기업 부문도 호실적

연간 기준 모바일 수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130억원을 달성했다. 5G 중심의 이동통신(MNO) 가입자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끈 것이다. 4분기 무선 서비스수익은 5G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166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5G 가입자는 전년 대비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을 기록했다.

MVNO는 알뜰폰 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LTE 대용량 요금제'와 자급제 폰과 결합한 '알뜰폰 꿀조합 요금제' 등 상품이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MVNO 사업자의 누적 가입자는 190만1000명으로 확인됐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 매출고를 올렸다.

IPTV는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매출을 올렸다. 고객을 가구별로 세분화하고,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IPTV 가입자는 494만4000명 규모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 전년 대비 8.6% 늘어난 8682억원의 수익을 달성해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보폭을 맞췄다.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DC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278억원을 기록하며 기업인프라 사업 내 수익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e-Biz(중계메시징, 웹하드 등), IDC, NW솔루션, SME솔루션, 기업인터넷, 전용회선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2조3298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 영향이다. 특히 4분기 마케팅비용은 아이폰12 출시에 따른 판매량 증가 및 5G 순증 규모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전체 서비스 수익대비 마케팅비용 지출 비중은 24.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시설투자(CAPEX)로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에 2조3805억원을 집행했다.

◆ 고객 가치 증대…"질적 성장 추진"

LG유플러스는 올해 최우선 과제로 '고객 가치 증대'를 꼽았다. 이를 질적 성장으로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고객 만족을 위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 불만이 많은 영역을 개선하는 등 충성 고객층 확보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중저가 5G 요금제를 비롯해 온라인 전용 요금제, 결합 할인 상품 등을 내놓았다. 향후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장기 고객 혜택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5G 네트워크는 올해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단독모드(SA) 기반의 5G 상용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28GHz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기업사업 부문에서는 5G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신규 먹거리 확보에 힘을 쏟는다.

IPTV, 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이어나간다.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회사 LG헬로비전과 자원 공동 활용으로 비용절감 및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극대화 방안도 고민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는 고객 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경영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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