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어의 날’이라 더 큰 의미…58년 전 만든 수어교제 문화재 등록예고

2021-02-03 10:20
  • 글자크기 설정

1963년 서울농아학교 교장·교사들이 수어를 체계화한 한글교재


‘한국수어교재’ <수화> [사진=문화재청 제공]

 
제1회 ‘한국수어의 날’에 의미 있는 문화재가 등록 예고돼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3일 “제1회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교재’ <수화>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수화>는 1963년 서울농아학교(現국립서울농학교)의 교장과 교사들이 수어를 체계화하고 한글로 설명한 교재로, 문법적·인위적 수어가 아닌 농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적인 수어를 정리한 내용이라 의미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생활을 기록했다는 점과 이들이 교육·사회 등 각종 영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바지했다는 점 등에서 사회·역사적 가치와 희귀성이 높아 문화재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1910년대 실시된 토지조사와 관련된 유물인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과 연희전문학교의 언더우드 교장이 건립했던 주택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을 같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예고기간을 마친 일제강점기 당시 불교 관련 서적인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은 문화재로 등록한다.

'한국수어의 날'은 농인들의 공용어로서 한국수어의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한국수어에 대한 국민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2월 3일로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수어의 날을 기념해 오는 7일까지 한국수어 주간을 운영한다.

국립국어원은 3일 개편된 온라인 한국수어사전을 공개하고,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내가 사랑한, 내가 사랑할 수어 표현!'을 주제로 그림엽서와 동영상을 공모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