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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최근 연일 등락을 거듭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이자 개인 투자자의 '빚투'도 감소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주식 투자를 위해 빌린 대금을 갚지 못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는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21조139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일부 증권사의 신용융자 신규 일시 중단과 함께 국내 증시 역시 조정 기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신용융자 신규매수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1일부터 신용융자를 일시 중단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최근에는 미국 게임스톱 공매도 이슈 여파로 휘청이면서 반대매매 역시 늘고 있다.
반대 매매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려준 뒤 주식 평가액이 일정 수준의 증거금(주식담보비율의 약 140%) 밑으로 떨어지거나 해당 주식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전일 종가의 하한가로 매도 수량을 산정해 장 개장 전 동시호가로 한번에 매도한다.
지난 29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총 285억원으로 집계돼 3거래일 연속 250억원을 넘어섰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7.2%로 전날 7.4%에 비해 0.2%포인트 줄었지만 3거래일 연속 7% 이상을 기록했다. 반대매매 비중이 3거래일 연속 7%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26~28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조정 및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공포 현실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공급 제한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의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그러나 지난달 말 지수 하락으로 인한 투자 심리 훼손과 월초 반대매매 등이 부담으로 잔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