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지원' 이재명 때린 정세균, 인천 콕 집어 "핀셋지원 감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인천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계층 지원 정책을 두고 "가장 필요한 분들께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가장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인천광역시가 힘겨운 소상공인을 위해 중앙정부가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며 "'인천형 핀셋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은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 세심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피해 계층 맞춤형 긴급재난지원금은 집합금지, 집합제한 업종에 대해 집중 지원한다. 집합금지 업소에 최대 150만원이 지원된다"고 소개했다.

 

또 "안전망 강화 긴급재난지원금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거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다"며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이나 관광업체, 어린이집, 법인택시와 전세버스 종사자와 청년 등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여러 방안을 두고 박남춘 시장님의 깊은 고민이 있었을 줄 안다"면서 "박남춘 시장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많은 지자체(지방자치단체)에서 더 두텁고 더 세심한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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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인천시의 '맞춤형' 지원 대책을 호평함으로써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편 지원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달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지사를 향해 "더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 지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보편 지원 방안을 주장한 데 대해 각을 세운 셈이다.

또한 정 총리는 당시 글에서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을 때"라며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같은 달 28일 모든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고 경기도는 이날부터 신청을 접수받아 지급 절차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정 총리가 공교롭게도 이날 지자체에 '더 두텁고 세심한 지원'을 호소한 것과 관련, 이 지사 행보에 문제를 제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대권 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른 이 지사에게 정 총리가 직구를 날린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