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중앙정부·민간기업과 함께 '옥상녹화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1일 "건축물 옥상을 생태·환경 중심 휴식공간으로 전환하는 옥상녹화활성화 추진계획을 세웠다"며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녹지를 쉽게 경험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법원 청사를 포함한 16개소(6765㎡)가 생태친화형 공공건축물로 탈바꿈한다. 중구 신당5동 주민센터 등 10개소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진행한다.
특히 이런 공공건축물은 앞으로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기후변화에 대응하거나 폭염 취약계층이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민간건축물은 지난해 3월 '서울특별시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2016년 이후 5년 만에 0개에서 7개소로 참여건축물이 늘었다. 올해도 양재에 위치한 aT센터 등 7개소 민간건축물 옥상 2385㎡에 녹색지붕을 씌울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02년 처음 옥상녹화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약 20년에 걸쳐 축구장(7140㎡) 44.6개 규모 녹지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764개 공공과 민간 건축물 옥상에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작년 옛 서울역사와 서울역 일대 12개소 지역에 옥상녹화를 시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는 옥상녹화가 도심 속 쉼터 역할 외에도 열섬현상 완화와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과, 동‧식물 서식처 제공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서울 시민들에게 삭막한 도심 속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녹색 쉼터를 건축물의 옥상에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옥상녹화 사업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도시 외부공간을 생태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녹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