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학폭 사과 "찢어지게 후회" [전문]

2021-02-0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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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진달래 [사진=KBS 1TV '아침마당']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스스로가 원망스럽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진달래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학창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직접 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며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1986년생인 진달래는 9살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진달래는 소속사를 비롯해 미스트롯2 관계자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오랜 시간 가수 진달래를 위해 달려와 주셨던 많은 분들의 노력이 지난날 저의 과오로 다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다"며 "저를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30일 "학교 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년 전 내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인사를 똑바로 안 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다"며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KBS 1TV '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했다고 하는데 저의 돈을 빼앗아 간 것을 아르바이트라고 하는 것이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졸업 앨범 사진을 증거로 첨부했다.
 
진달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문
가수 진달래입니다. 어떠한 말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조심스럽게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저의 학창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직접 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 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달래라는 가수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과 가족처럼 돌봐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 미스트롯2 관계자분들과 함께 달려왔던 미스트롯 동료들께도 누가 된 것 같아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

오랜 시간 가수 진달래를 위해, 저의 꿈을 위해 달려와 주셨던 많은 분들의 노력이 지난날 저의 과오로 다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 저를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자숙하겠습니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진달래에게 응원을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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