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함께 오전 10시경 빈소에 도착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점심 이후에도 계속 장례식장을 방문하며 조문객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 50분경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 밖에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경선 루트임팩트 대표 등의 범현대가 인물들이 이날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단독으로 빈소를 찾았다.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 장정길 전 해군 참모총장,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의 발길도 이어졌다.
스포츠계에서는 허재 전 전주KCC이지스 프로농구단 감독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중 마지막으로 타계하면서 현대가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고인의 발인은 다음 달 3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선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