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에 투자하는 프로큐어 스페이스(약칭 UFO) ETF는 올해 들어 26일(현지시간)까지 25.49달러에서 28.65달러로 12.4%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기업 담고 있는 SPDR S&P (약칭 XAR)도 2.3% 넘게 상승했고, 우주·심해 탐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SPDR S&P 켄쇼 파이널 프론티어스(약칭 ROKT) ETF도 1.1%가량 올랐다.
최근 캐시 우드가 설립한 글로벌 ETF 운용사 아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우주항공을 테마로한 ETF 상장 계획서를 제출했다. 아크는 ETF에 어떤 상장기업을 담을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획서에 따르면 신규 ETF인 ARKX(약칭)는 궤도 인공 위성, 드론, 플라잉카, 우주 관련 로봇과 자재, 수혜 가능군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시 우드는 2014년 아크를 설립하자마자 테슬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에 투자하는 주력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는 지난해 170%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미국 액티브 ETF 시장에서 혁신기업 투자로 이름을 날린 아크가 우주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겠다고 하자 관련 ETF도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여름부터 아크 ETF로 자금 유입이 급격하게 진행돼 왔으며 이젠 글로벌 상위 10위 ETF 유입에 빈번하게 등장한다"며 "올해 1월 연초 이후로는 블랙록보다 많은 자금을 모집하며 저력을 보여줬고, 이제는 아크 자산운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아크 ETF들의 1년 수익률은 100%를 초과할 뿐 아니라 3년, 5년 성과도 대부분 200%, 500%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아크가 우주탐사 ETF 상장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실제 수급이 따라 붙게 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우주산업은 꼭 아크가 아니더라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박승진 연구원은 "우주항공 산업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차세대 혁신 산업으로 인식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분야고,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도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현재 3000억달러 후반 수준인 전 세계 우주 산업 수익 규모는 향후 20년 내에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