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회원의 해외 온라인 거래 규모는 4조3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온라인 거래 비중은 67.8%까지 치솟았다. 1년 전인 지난 2019년에만 해도 온라인 해외 결제가 전체 해외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1%에 불과했다.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신용카드 정보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가맹점이 해외에 소재하는 해외직구는 국내 감독당국의 관리‧감독 한계 등으로 카드정보 보안 강화에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해외 온라인 가맹점의 경우 카드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직접 저장해 결제 처리하는 곳이 많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가맹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대부분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만 입력하면 추가 본인확인 절차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보안이 취약한 중‧소규모 해외 가맹점의 경우 카드정보 유출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국내 카드회원의 카드정보가 유출돼 부정 사용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상카드는 올해부터 모든 신용카드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발급대상은 국내 카드사가 발행한 해외용 국제브랜드사(VISA, Master, AMEX, UnionPay(UPI), JCB 등) 제휴카드를 소지한 국내카드 회원으로, 해외직구 전 카드사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결제횟수도 유효기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결제한도는 1회 또는 주·월별 결제 한도액 설정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