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전날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주식과 자산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SK와이번스 보통주식 100만주(지분 100%)와 토지·건물이고 매매대금은 주식 1000억원에 토지·건물 352억8000만원, 총 1352억8000만원이다.
주영훈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던 상황을 감안해 정상적으로 운영됐던 SK와이번스 2019년 실적을 보면 연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62억원, 6억원 수준"이라며 "이마트의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모기업의 지원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과거와 달리 프로 야구구단들도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춘 만큼 추후 막대한 투자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채권단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베어스 매각가가 2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대 SK와이번스 인수 가격 역시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며 "다만 본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프로야구단 인수에 대해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은 크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공시에 앞서 언론보도를 통해 인수에 대한 내용이 미리 공개됐고, 이에 따라 전날(26일) 주가가 4.9% 하락한 만큼 해당 이슈로 인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할인점 턴어라운드와 쓱닷컴 재조정이라는 이마트의 투자포인트에 변함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