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발생 확진자 네 명 중 한 명이 가족 간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 시기에 가족 내 감염 사례가 많았다며 가정 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6일까지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신규 확진자 1만5111명을 분석한 결과, 가족 가운데 먼저 감염된 확진자를 통해 추가 감염이 이뤄진 사례가 24.2%로, 3654명에 달했다.
방대본은 사회생활을 하는 구성원이 배우자, 자녀 등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가족 내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선행 확진자 중 40대와 50대가 각각 32.0%, 29.9%였는데,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된 후 배우자, 자녀, 부모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가정 내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다른 구성원에게 확산하기 쉽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족 감염 예방 수칙을 거론하며 "외출이나 모임, 다른 가정 방문을 자제하고 환기, 소독,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달라"며 "만약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 (검사 결과가 나와서) 안전해질 때까지는 다른 동거 가족과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2주 뒤로 다가온 설 연휴에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며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나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가 있는 가족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 접촉 과정에서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