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라며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더욱이 정의당은 젠더 이슈와 인권, 성평등 가치에 누구보다도 앞에서 목소리를 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정의당 모습에 비춰 보면, 이번 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의 파장도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입장문에서 발표한 것처럼 이 사건을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해야 하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도 “정의당이 당내 성추행 혐의로 김 대표를 직위해제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배, 천배 건강한 것이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정도를 가게 되면 결국 혼란은 수습되고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정의당은 이날 오전 김 대표가 같은당 장혜영 의원에게 성추행한 사실을 공개하며,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식사자리를 가진 뒤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 장 의원은 지난 18일 당 젠더인권본부에 사실을 알렸고, 본부는 조사를 진행한 뒤 이 같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