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숨겨진 딸, 어머님이 누구니?
독극물 테러로 치료를 받은 뒤 귀국과 동시에 체포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생아로 알려진 10대 여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앞서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 '푸틴의 비밀 궁전'이 건축되고 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푸틴의 숨겨진 딸'로 두 번째 공세에 나선 것이다.
'루이자'라고도 불리는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각종 명품을 몸에 두른 소녀의 사진들이 빼곡하다.
황제가 사랑한 청소부, 1억달러의 자산가로 변신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에 따르면 엘리자베타는 푸틴 대통령과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45)라는 여성 사이에서 지난 2003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어머니인 크리보노기크는 전직 청소부였지만 지금은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달러의 자산가라고 보도했다.
그는 1990년대 말 푸틴 대통령과 함께 수차례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크리보노기크에게 고급 아파트를 선물했으며, 그의 비자금이 현재까지도 엘리자베타의 호화 생활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프로엑트는 엘리자베타의 출생 서류에 아버지의 이름은 공란으로 기재되어 있다고 밝혔다.
황제의 여성 편력, 본처와는 2013년에 돌연 이혼
푸틴은 본처인 류드밀라 여사와 2013년 돌연 이혼했다. 이혼 발표도, 함께 발레 공연을 보던 중 휴식 시간에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과거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두 사람 사이에 이미 성인이 된 두 딸이 있으며, 푸틴은 딸들조차도 가짜 신분으로 위장해 숨겨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 터진 '알리나 카바예바'(38)와의 불륜설도 다시금 수면 위에 오르고 있다.
카바예바는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푸틴의 후광에 힘입어 국회에 입성했던 이력이 있다.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이후부터는 러시아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2014년 방송 인터뷰에 결혼 반지를 끼고 나오면서 푸틴과의 결혼설이 제기됐고, 이듬해 스위스에서 아버지를 알 수 없는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불륜설이 터진 당시 러시아 일간지 '모스콥스키 코레스폰덴트'는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결혼한다는 보도를 내걸었다가 다음날 돌연 폐간되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