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소득 109만명·20.7조 신고… 상위 1100명 소득 1조 넘어

2021-01-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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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 1인당 평균 임대소득 1893만원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임대소득 최상위 0.1%에 속하는 1100명이 한 해 거둬들인 임대소득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09만3550명이 부동산 임대소득 20조7000억원을 신고했다.
2015년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인원이 85만6874명이었으며 신고금액은 17조60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인원은 23만7000명, 신고 금액은 3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는 2019년에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도 과세 대상에 포함되며 신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9년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자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1893만원으로 같은 해 연말정산을 한 전체 근로소득자 1917만명의 평균 연봉(총급여) 3744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1093명이 얻은 수익은 연간 1조132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임대소득의 4.9%를 차지했다. 연간 평균 소득은 9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인 1만935명은 부동산 임대로 3조3713억원을, 상위 10% 10만9천354명은 9조9375억원을 각각 벌었다. 상위 10%의 임대소득액은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양경숙 의원은 "지난해 근로자가 일해 번 근로소득 평균액이 3740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불로소득이라 불리는 부동산 임대소득 평균액이 1893만원인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피땀 흘려 일해 돈을 버는 근로자보다 부동산 불로소득자가 중시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세원 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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