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소득 최상위 0.1%에 속하는 1100명이 한 해 거둬들인 임대소득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09만3550명이 부동산 임대소득 20조7000억원을 신고했다.
이는 2019년에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도 과세 대상에 포함되며 신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9년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자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1893만원으로 같은 해 연말정산을 한 전체 근로소득자 1917만명의 평균 연봉(총급여) 3744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1093명이 얻은 수익은 연간 1조132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임대소득의 4.9%를 차지했다. 연간 평균 소득은 9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인 1만935명은 부동산 임대로 3조3713억원을, 상위 10% 10만9천354명은 9조9375억원을 각각 벌었다. 상위 10%의 임대소득액은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양경숙 의원은 "지난해 근로자가 일해 번 근로소득 평균액이 3740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불로소득이라 불리는 부동산 임대소득 평균액이 1893만원인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피땀 흘려 일해 돈을 버는 근로자보다 부동산 불로소득자가 중시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세원 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