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대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진자의 공개된 동선과 자신의 동선을 비교한 후 접촉 위험도를 알려주는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지난 18일 공무원과 일부 도민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 기간 동안 기능과 성능을 개선한 후 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 산업수학연구센터(센터장 천정희)에서 개발한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서비스’는 ‘동형 암호’ 기술을 적용, 개인의 위치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본인 핸드폰에 저장한 후 복호화(암호문을 평문으로 바꾸는 것) 없이 확진자 동선과 비교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걱정이 없다. 동형 암호 원천기술을 보유한 곳은 세계에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등 5곳 밖에 없으며 국내에서는 서울대가 유일하다.
기존 제공되던 ‘안전 안내 문자’와 ‘확진자 동선 정보’가 일방향 단순정보 제공으로 도민의 불안감과 문자 피로도를 높였다면,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서비스’는 도민 개개인이 위험도를 확인하고 자가 격리와 진단검사 등 방역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확진자 정보와 동선 정보는 최소한의 정보만 문자로 제공하고 있어 문자 피로감은 높아지고 동선에 대한 관심은 낮아지고 있다”며 “도가 보유한 방역 데이터와 대학·첨단 벤처기업의 IT기술을 접목한 이 서비스가 도민의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앱은 2월 둘째 주 이후 iOS 기기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기기의 경우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