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성격 급하면 주식 말고 ETF"

2021-01-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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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스틸컷]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주린이(주식+어린이, 초보 주식 투자자)들에게 "성격 급하고, 귀가 얆으면 주식 말고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라"고 조언했다.

박현주 회장은 이날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손실을 적게 보려면 종목을 사지말고 혁신적인 ETF를 다달이 조금씩 분산 투자하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조언 나도 한때는 주린이였다"였다.

특히 분산 투자는 그가 누누히 강조해온 투자 원칙 중에 하나다. 박 회장은 "내 성향을 공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원칙주의"라며 "1년에 200~300개의 딜을 하는데 이보다 하지 말자는 건 더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펀드 에쿼티, 대체투자, 해외 진출까지 새로운 것을 자꾸 하니 불편하게 보는 것일뿐 사실은 분산하려던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균형이었고, 이때문에 그동안 치명적인 실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주린이들에게 ETF를 꾸준히 권하는 이유다.

주목할 만한 ETF로는 "이제 출발하는 산업"을 꼽았다. 그는 "이제 시작하는 섹터는 세대를 통해 관통할 가능성이 많다"며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디스트럽션(disruption)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와는 별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언급하면서 태양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과열 우려가 커지는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금융 교육은 복지하고도 연관돼 있다"며 "과거에는 금리가 높아 구태어 투자를 할 필요가 없었지만, 현재는 제로금리가 왔는데 방향을 못 찾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실용적인 금융교육을 받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예금만 하다보면 늙어서 가난해질 가능성이 많다. 직접 투자하고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수익률에는 연연하지 말것을 조언했다. 그는 "인생은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성장의 이야기여야 한다"며 "길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익률이 적더라도 연연하지 말고 직장에서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주식 투자에서 돈을 버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고, 주식에 너무 빠져서 일상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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