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들 "원격근무, 난 준비 됐지만 회사는…글쎄?"

2021-01-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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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 1000명 '원격 근무 준비 지수'

"난 준비됐다" 77%…"회사도 잘할 것" 37%

성공 위해 IT기술·HR정책 측면 보완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직장인 상당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장기적인 원격근무에 대해 '자신은 준비가 돼 있지만, 회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T기술과 HR(인사) 정책 면에서 회사 측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델테크놀로지스와 칸타(Kantar)는 한국 직장인 1000여명을 포함해 일본, 인도,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APJ(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7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RWR(원격 근무 준비) 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 77%는 '장기적인 원격 근무에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고 답했지만 '본인이 근무 중인 회사에서 장기적으로 원격근무가 잘 운영될 것'이라는 응답은 37%뿐이었다. 성공적인 원격근무를 위해 '회사 내부 시스템에 대한 접속 및 사용(42%)'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회사 측이 원격근무를 위한 IT기술을 지원했는가'라는 질문에 '충분히 지원했다'는 응답은 35%, '회사 측이 성공적인 원격근무를 위해 적절한 HR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응답은 30%였다. 응답자 36%는 '장기적인 원격 근무시 업무시간과 사생활 간 경계선이 불분명해질 것'을 가장 우려했다.

응답자 27%는 '원격근무에 필요한 IT 기기가 지급되지 않았거나 성능·기능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26%는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툴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거나, 쓰기 어려웠다'고 했고, 25%는 '사내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하거나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회사에 바라는 기술지원 사항으로 '원격근무 시 회사 시스템에 원활한 접속'을 꼽은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7%가 '원격근무를 위한 IT 기기를 신규 지급하거나 더 나은 모델로 업그레이드', 33%가 '화상회의 등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툴'을 원했다.

HR 정책 측면에서 응답자들은 '원격근무를 위해 새롭게 업데이트된 정책 및 가이드라인이 없다(44%)'는 점을 최대 문제로 꼽았다. '팀원 간 협업 및 팀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부재(41%)', '화상회의 등 원격근무용 툴을 위한 직원교육의 부재(40%)'도 문제라고 봤다.

회사에 바라는 HR 지원 사항으로 '원격근무를 위해 새롭게 고안된 정책 및 가이드라인(58%)'이 가장 많았다. '팀원 간 협업 및 팀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정책 또는 프로그램(54%)', '화상회의 등 원격근무용 툴을 위한 직원교육(48%)'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66%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전에 원격근무를 경험한 바 있다'고 답했지만, 세대차이가 컸다. Z세대(만 18~23세)의 81%와 밀레니엄 세대(만 24~34세)의 74%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에도 원격근무를 경험했지만, X세대(만 35~54세)의 약 40%와 베이비붐 세대(만 55세 이상)의 절반가량은 이전에는 단 한번도 원격근무 경험이 없었다.
 

[자료=델테크놀로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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