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의 진화] 말 그대로 ‘새로운’, 신가전 전성시대

2021-0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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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재배기, 맥주제조기...신개념 가전 급성장 전망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자 하는 시도는 업계를 막론하고 혁신을 끌어내는 원동력이다.

가전제품 역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졌고, 이는 가전업계가 신(新)가전이라는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 데 기여했다.

신가전은 최근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억눌렸던 수요가 살아나는 ‘펜트업 효과’ 등으로 인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가전 시장에 자리를 잡은 신가전부터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신가전까지 가전제품의 영역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

최근 ‘뜨고 있는’ 신가전은 식물재배기, 맥주제조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1년 365일 신선한 채소를 집 안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출시된 식물재배기는 가정용·교육용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날씨가 추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야외 현장학습이 어려운 경우 식물재배기를 활용해 현장학습을 대체할 수도 있다.

교원그룹 웰스의 경우 지난해 교육용 식물재배기 ‘키즈팜’을 출시하며 야외 현장학습이 어려운 시기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LG전자, SK매직 등 대기업에서도 이르면 상반기 식물재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전 형태의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가 2023년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물재배기 교원 웰스 키즈팜.[사진=교원그룹 제공]


맥주제조기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된 신가전이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모임을 자제하게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모임을 자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맥주제조기 분야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제조기 판매는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 관련 신가전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고 의류관리기 판매량 역시 2019년보다 3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가전업계는 위생 관념이 강조되는 시기에 발맞춰 신가전의 살균 기능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게 업계의 전반적인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라며 “그 가운데 신가전으로 불리는 제품군의 실적이 좋아진 게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맥주제조기 LG 홈브루.[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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