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실현될 경우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이베이가 한국 사업 매각 가능성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잠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이베이가 미국 본사에서 여러 사업 부문을 분리 매각해온 조직개편의 최종 단계”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베이의 글로벌 매출은 108억달러(약 11조9000억원·이하 2019년 기준)였다. 이 가운데 11%를 한국에서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원으로 135조원 규모인 국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14%를 차지했다. 지난해 쿠팡에 역전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2019년까지는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또 국내 온라인쇼핑업계에서 유일하게 15년 연속 흑자를 낸 업체다. 재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이베이코리아는 사장 교체를 발표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변광윤 현 사장이 물러나고 전항일 이베이재팬 사장이 후임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변 사장은 ‘입사 20년을 넘기기 전에 다른 일을 해보고싶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퇴임한 것이며, 실적이 나쁘지 않은 상태에서 경질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신임 전항일(50) 사장은 연세대 출신으로 롯데백화점·LG상사·삼성물산 등을 거쳐 2003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했다. 2016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전 사장은 이베이재팬의 실적을 단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킨 성과를 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