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일 3개 부처 개각에 대해 “물러난 인사를 재차 기용하고, 그마저도 없어 여당 국회의원으로 내각을 채우는 것을 보는 마음은 그저 불편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도덕성, 전문성 등을 고려한 인사’라는 청와대 발표는 그래서 더 공허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부 장관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어 “결국 사람만 교체하고 그 답답한 외교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안도 없고 전략도 없는 아픈 현실만 여실히 드러냈다”고 했다.
아울러 황 후보자, 권 후보자 등을 겨냥, “이른바 부엉이 모임 출신으로 대표적 친문 인사들이다”며 “인사의 근거가 능력이나 전문성은 아닌 듯 하다”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또다시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다”며 “대통령 측근 말고 장관 후보가 그리 없나”라고 물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바이든 시대의 새로운 접근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문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문체부 장관 후보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역시 중소상공, 스타트업계의 기대와는 딴판이다. 오로지 민주당 의원의 입각 뿐”이라고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위기에 빠진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는 장관 인사,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