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이임을 앞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9일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적이기를 희망하지만, 희망만이 행동 방침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미·중 갈등을 염두에 둔듯 한국이 이미 미국을 선택했다며 한·미·일 3각 공조를 당부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아직 북한은 미국 대통령과 세 차례 회담, 한국 대통령과 세 차례 회담에서 제시한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잠재적 기회를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중국의 인권 침해 및 산업스파이 활동, 항해의 자유에 대한 위협 등에 대해 쓴소리를 내며 유사 입장국 간 다자안보협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택을 강요받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며 "이는 우리 동맹의 역사와 견고함에 대한 의혹을 심으려는 거짓된 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6·25에 참전한) 1950년에 선택했으며 중국도 그랬다. 신생국인 한국은 1953년(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에 선택했으며 북한은 1961년(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에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일 3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 "3국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해리스 대사는 또 "현재 한·일 간 긴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내 그 어떤 중요한 안보, 경제 문제도 양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한다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팀이 이미 철통같은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한국의 지도자들과 계속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한 "한국에서 대사로 일할 놀라운 기회를 얻었다고 자주 말하는데 진심"이라면서 "미국대사로 근무하기에 한국만큼 좋은 곳은 없으며 미국에 한국만큼 좋은 파트너나 전략동맹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