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4일 만에 300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오늘도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38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520명)보다 131명 줄어 지난해 11월 25일(382명) 이후 54일 만에 300명대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48명으로 집계됐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최근 추세에 비춰 볼 때 300명대 중후반에서 최대 4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주일(12∼18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17.6명꼴로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결정 주요 지표가 되는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 평균 491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현 추세가 유지돼 환자가 안정적으로 줄어든다면 2주 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방역수칙 완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거리두기 단계 하향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넘도록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 남아공발에 이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나타났다. 전날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8명이다. 영국발이 15명, 남아공발 2명, 브라질발 1명이다.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허용되며 긴장의 끈을 놓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하면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학원 등 일부 업종에 대해 이용인원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카페에서도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음식 섭취가 허용됐으며, 종교시설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수도권은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대면 종교행사를 할 수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했으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거리두기 일부를 완화한 조치는 '코로나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괜찮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생활 속 감염위험은 여전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있는 민생의 절박함 때문에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