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사 '닥터앤서', 가천대 길병원 첫 도입…대장암 조기발견 지원

2021-01-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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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용종 80%대 진단 정확도 92%까지 높여

국내최초 인공지능(AI) 의사로 불리는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가 가천대학교 길병원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다. 작년 식약처 SW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AI기술이 디지털뉴딜 시대에 걸맞는 환자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가천대학교 길병원에서 열린 '닥터앤서 대장내시경실' 현판식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열아홉번째 디지털뉴딜 현장소통 일환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기존 대장내시경실(8실)에 닥터앤서 대장내시경 SW를 설치(6실)하고 국내 최초 AI 기반 대장내시경 검진체계를 갖췄다.

닥터앤서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201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488억원(정부 364억·민간 124억)을 투자해 개발된 AI기반 의료SW다.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 22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연인원 1962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연계·분석한 결과물이다.
 

가천대학교 길병원에 설치된 닥터앤서 대장내시경 진단SW.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길병원은 고려대구로병원, 부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의료기관 및 인피니티헬스케어,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피씨티 등 기업과 함께 닥터앤서 대상 질환 중 대장암 발생 예측·진단 SW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8개 대상 질환은 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질환 등이다.

닥터앤서 대장내시경 SW는 약 8만명의 의료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대장암의 발생 가능성 여부를 예측한다. 내시경 검진 시 의료진이 대장 용종을 놓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대장암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돕는다. 이 SW는 작년 2월 식약처 의료기기인허가를 받았다.

 

닥터앤서 적용 전후 대장내시경 진단정확도 차이.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길병원 닥터앤서 대장내시경 서비스는 AI기반 대장용종 발병 위험도 예측SW와 내시경 기반 대장암(용종) 분석 SW로 구성됐다. 환자들은 우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문진으로 대장암(용종) 발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는 내시경 등 추가적인 진단이 권유되고 생활습관 개선 방향이 안내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용종)을 발견·치료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나, 의료진의 피로도, 숙련도 및 환경 요인 등에 따라 작은 용종을 놓치는 경우(간과율)도 16~26%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닥터앤서 대장내시경SW는 의료진이 지나칠 가능성을 8%까지 낮추고 진단 정확도를 높여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닥터앤서는 AI와 의료 융합의 대표 성공사례"라며 "국민체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반의 의료서비스 질 개선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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