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지금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되고 있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좀 더 빨리 확보하지 않은 데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 개발되는 백신이기 때문에 여러 백신을 고르게 구입함으로써 위험도도 분산시켰다"며 "백신 유통기한도 있기 때문에 분기별로 순차적으로 도입해서 2월부터 시작해서 대체로 9월까지는 접종이 필요한 국민들의 1차 접종 계획을 다 마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접종 시기라든지 집단면역 형성 시기 등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한국이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금으로서는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한)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와 접종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며 "물론 협의 중이기 때문에 확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구체적 내용은 방역 당국에서 상세한 백신 접종 계획을 세워서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국민들이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계신다"면서 "그러나 오늘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내려왔듯이 지금 3차 유행이 꺾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한 주 동안 (확진자 수가) 400명대 또는 그 이하로 유지된다면 방역 단계도 좀 더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다음 달부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고 치료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서 방역 성공을 거두고 위기를 극복하는, 그래서 일상과 경제를 빠르게 회복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금 더,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십사하는 당부 말씀을 드리겠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