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매수 타이밍] 블루웨이브 파도 탈 준비하는 금융株

2021-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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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증시활황에 소외됐던 금융주가 미국 블루웨이브 파도에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국증시에서 금융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금융주에도 투자 열기가 옮겨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주 경우 연말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하나금융지주를 240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3개 기업이 금융주다.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KB금융과 신한지주도 상위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외국인은 KB금융을 1782억원, 신한금융지주를 135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금융주를 사들이는 건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금융주 주가도 상승 중이다.

이 기간 하나금융지주 12%가량 상승했다. KB금융은 기간 6.45%, 신한지주는 4.69% 상승했다. 외국인 상위 매수 종목이 아닌 금융주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BNK금융 3.70% △DGB금융 7% △우리금융 2.37% △BNK금융지주 3.70%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금융지주가 코스피 대비 역대 가장 높은 할인율에 거래되는 등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은행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이란 점, 배당성향도 축소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3월 주식시장 쇼크 이후 코스피는 116% 반등했디만 은행주는 70% 반등에 그쳤다"며 "11월 당국의 배당규제 가능성이 부각되고 12월 배당락, 올 1월 자동차와 IT 등으로의 매수 쏠림 현상이 강화되면서 은행주와 코스피 괴리는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 주가는 지난해 11월 코스피 수준인 2500선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며 "은행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코스피의 26% 수준으로 74%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할인율이다. 은행의 올해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7%로 코스피의 ROE 8.5%에 비해 크게 열위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거기다 여기에 올해 시장이 가치주 장세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도 은행주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블루웨이브의 현실화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올해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치주 순환매 가능성 및 내년 배당성향 정상화 기대감 등을 고려할 경우 올해는 은행주 강세를 기대한다”며 “은행 실적이 올해 5% 이상의 증익이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익성 대비 과도한 주가 저평가 현상은 점차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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