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삼성·LG 판 휩쓴 언택트쇼…코로나19도 막지못한 기술혁신

2021-01-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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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100% 온라인 개최...11~14일 비대면 일정 막 내려

참가업체 작년 대비 반토막 불구, AI·자율주행·로봇 등 진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상 처음 100%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이 14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탓에 작년 대비 참가업체가 절반 가까이 대폭 줄었고, 대중의 관심도 역시 예년에 비해 낮았던 게 사실이다. 

올해 CES에 참가한 기업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전기차 보급·자율주행 가속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 확장, 로봇기술 확산, 코로나19 대응 바이오헬스 기술 다변화 등을 중심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혁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상처음 100%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가정 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최첨단 가전 신기술을 두고 치열한 대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울트라 와이드밴드 5G를 통해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7개 카메라 앵글로 포착, 관중과 안방 시청자들에게 더욱 생생한 중계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인텔의 자회사인 이스라엘의 모빌아이는 내년부터 텔아비브 등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운영 계획을 전했다.

국내 가전의 양대산맥 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의 중심 공간이 된 집과 일상을 주제로 한층 진화한 신기술을 잇달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삼성 제트봇 AI'와 제트봇 AI를 활용한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스마트싱스 펫'을 공개했다. LG전자는 가상인간 '김래아'와 롤러블 폰(둘둘 말았다 펴는 스마트폰) 'LG 롤러블'을 처음 공개, 이번 CES의 최대 화제작이 됐다.

특히 양사 모두 올해 전략 신제품으로 출시한 미니 LED TV도 화두였다. 미니 LED TV는 지난해 중국 업체들이 먼저 출시했으나, 기술력이 앞선 삼성과 LG가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비단 가전·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IoT, 모빌리티(운송수단) 등 미래 신기술 전 영역에서 양사는 CES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완성차 업체와 전장부문 기업들은 자율주행의 보급으로 달라질 차량 내부 혁신에 주력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새롭게 탑재될 차세대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차량 실내를 소파가 놓인 거실처럼 꾸민 자율주행 콘셉트카 '캐딜락 헤일로'를 공개했다. GM은 또한 첫 개인용 항공기인 수직 이착륙 드론 '버톨'(VTOL)의 콘셉트 디자인도 선보였다.

전기차 전환 계획도 이어졌다. LG전자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제작하는 합작법인 계획을 공식화 했고, GM은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 '브라이트드롭'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BMW는 올해 말 국내에 출시될 플래그십 순수전기차인 iX를 소개했고, 여기에 탑재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 'BMW iDrive'를 선보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CES의 재미는 덜했지만, '뜬 구름 잡는 소리'로 평가받던 기술들이 머지 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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