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전국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서울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각종 고강도 규제에도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1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내린 0.25%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울은 전주에서 0.01%가 오른 0.0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26%로 상승 폭이 유지됐다.
강북 14개 구는 이번 주 0.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포구(0.10%)는 공덕·도화·아현동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고, 동대문구(0.09%)는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신축, 용산구(0.08%)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올랐다.
이밖에 양천구(0.07%)는 주요 재건축 단지(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관악구(0.06%)는 교통여건 개선(서부선, 신림선 등) 영향 등으로 값이 뛰었다.
부동산원은 "강남권은 압구정·반포동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 증가하고 강북권은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방은 매맷값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이번 주 지방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28%에서 0.25%로 떨어졌다. 5대 광역시는 0.05% 떨어진 0.32%를, 8개도 역시 0.02% 내린 0.18%를 기록했다. 세종은 0.24%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전셋값 역시 전국이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이 상승률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1% 떨어진 0.25%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0.23%→0.23%)과 서울(0.13%→0.13%)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81주째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매물부족 현상 등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