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015억원과 영업이익 286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저마다 11.8%, 16.3%씩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보다는 6.5%가량 적다.
김유혁 연구원은 "비용증가로 택배사업부 실적이 부진한 점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주 요인"이라며 "택배 사업부 매출은 물동량 성장에 힘입어 20% 상승세를 보였지만 분류와 간선 비용이 약 30억원 정도 증가하면서 추정치를 밑돌았다"고 했다.
그래도 "올해는 택배산업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단가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작년부터 택배운수업 종사자 과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고, 한진도 택배 분류인력을 증원하고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며 추가적인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택배 단가 인상을 통해 증가하는 비용 대부분이 커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증가 우려보다 구조적인 택배단가 인상 가능성에 주목해 택배주에 접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우개선만큼 단가인상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