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백신 무료 접종 대상에 '건강한 50~64세 포함' 검토

2021-01-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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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 시작할 수 있다" 못 박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권장 대상에 건강한 50~64세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주사기가 놓여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11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12월 8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논의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상 우선 접종 권장 대상 약 3600만명에는 만 50~64세 1252만5000여명이 포함됐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코로나19 임시예방접종 항목으로 지정되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에 대해서는 전액 무료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앞서 정부는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노인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 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경찰 △소방 공무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을 예로 든 바 있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더라도 국가가 구매한 백신은 무료로 국민들에게 공급된다. 다만 정부는 우선 대상을 중심으로 원활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라면 의료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접종비는 유료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나 임신부 등은 충분한 임상시험 결과가 현재까지 없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 관계자는 "처음 우선 접종 대상자로 검토한다고 발표했던 3600만명에는 만 50~64세 성인도 포함돼 있다"며 "현재 연령이나 직업군별로 중복되는 대상자 인원 등을 추계하고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 세부적인 접종 계획을 통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오는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과 함께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이라며 "안전성의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자체적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할 것"이라며 "백신 자주권을 확보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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